하품 전염, 하품 많이 하는 이유 등 흥미로운 하품 관련 오해와 진실

친구가 하면 나도 따라 하게 되는 하품 전염 이유, 왜 나는 유독 하품 많이 이유가 뭔지 궁금하신 적 없으신가요? 우리 몸에서 아주 작은 현상 중 하나이지만 하품하는 이유와 그와 관련된 연구들은 최근까지 계속되어오고 있습니다. 이글은 하품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품 전염 이유

우리가 졸릴 때 흔히 하는 하품도 전염이 된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 ‘하암~’하고 하품을 했을 때, 나도 모르게 입이 쩍 벌어졌던 경험이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때로는 내가 하품을 하면 내가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도 나를 따라서 귀엽게 입을 벌리고 하품을 하기도 하고요. 왜 이런 하품 전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듀크 대학교 하품 전염 연구 논문 보러가기

이러한 하품 전염 현상은 단순히 피곤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에 이입되어 나타나는 것인데, 2010년 듀크 대학교의 연구진들은 하품 전염이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이 하품 전염과 관련된 주요 영역임을 밝혀냈습니다. 이 두뇌 영역은 사회적 인지와 관련된 기능을 담당하며,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우리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그들과 연결되는 사회적 과정의 일환으로 하품을 따라 하는 하품 전염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품에 대한 오해

하품하는 이유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바로 뇌에 산소가 부족할 때 나오는 신체적 반사 행위라는 것입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해 에너지 공급도 부족해지는데, 이 때문에 몸은 뇌에 산소를 풍부하게 전달하려는 방법으로 큰 호흡인 하품을 하도록 만든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주장은 이미 틀렸다는 것이 증명된 가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품하는 이유 밝혀낸 로버트 프로빈 교수
웃음과 인간의 삶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로버트 프로빈”은 하품은 뇌의 산소 공급과 전혀 관계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1987년 미국의 행동 신경생물학자 “로버트 프로빈(Robert Provine)” 박사는 기존까지 하품이 뇌의 산소 부족으로 인한 신체적 반사 행위라는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을 합니다. 실험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실험자들을 산소가 가득한 방에 넣어두고 이를 관찰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죠. 그 결과 산소가 가득한 방에 있는 실험자들은 하나 둘 하품을 하기 시작합니다. 뇌에 이미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었을 텐데 말이죠. 따라서 앞으로 뇌에 산소가 부족해서 하품하는 거라고 말하는 한의원이나 병원이 있다면 믿고 거르시면 됩니다.

하품하는 이유

1 뇌의 열을 낮추기 위함

하품에는 뇌의 열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본래 신체 조직 중 뇌의 온도는 인체의 동맥혈 온도보다 약 0.2도가량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뇌 온도가 올라가면 단순히 하품함으로써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을 떠나 턱을 딱 벌려 근육을 자극함으로써 동맥혈이 수축하고 이러한 작용을 통해 0.2도가량 낮은 온도의 혈액이 뇌에 공급돼 열을 낮추는 원리입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실제로 머리에 핫팩과 아이스팩을 붙인 실험군으로 나누어 실험한 결과, 핫팩을 붙인 실험군의 41%가 하품을 했던 반면 같은 시각 아이스팩을 머리에 붙인 실험군에서는 겨우 9%만이 하품을 하였습니다.

하품하는 이유와 뇌 온도의 상관관계
뇌 온도의 오를 수록 하품 하는 빈도가 올라가며 냉각 작용을 한다.

이것은 주변 온도가 높아지는 조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빙엄튼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앵무새가 점차 주변 온도가 높아져 뇌 온도가 0.1도 오를 때마다 이를 낮추기 위해 하품을 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하품을 한다는 것은 컴퓨터 본체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팬이 장착되어 있듯, 신체에 일종의 냉각팬이 작동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불안감 해소

하품을 하면 자연스럽게 긴장이 될 때 심호흡을 하는 것처럼 굳어있던 몸의 근육이 풀리는 느낌이 들면서 긴장이 완화됩니다. 하품을 할 때 크게 기지개를 켜기도 하는데, 이렇게 팔과 다리를 쭉 뻗으면 근육이 이완되며 불안감 해소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은 본능적으로 신체가 불안하거나 긴장하게 되면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품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인간뿐만이 아니라, 동물들 사이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반려동물이 하품을 한다면 졸리거나 주인을 따라 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혹시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강아지 하품 하는 이유 역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이를 회피하거나 긴장을 줄이려고 일부러 하품을 하기 때문입니다.

3. 자기방어 본능

김세정 하품하는 짤

하품하는 이유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연구한 이론에 따르면 하품을 하면 입과 코가 팽창하면서 감춰진 송곳니가 밖으로 내보이게 되는데, 이것은 타인 혹은 자기 자신 스스로에 대한 위협 혹은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행위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비몽사몽 한 상태에 빠졌을 때 하품을 한다는 것은 위협을 일깨우며 정신 차리기 위한 행동이고, 다른 타인이 하품을 할 때 내게 전염되는 것 역시 서로 하품을 하면서 송곳니를 보이며 외부의 위협에 자기방어 본능이 실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품 많이 하는 이유

하품하는 이유는 이미 밝혀진 것도 있고 혹은 이전에 정설로 받아들여지다. 오류가 드러난 사례도 있는 등 아직도 하품하는 이유와 역할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보다 유독 하품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때는 하품과 건강에 대해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하품 많이 하는 이유는 빈혈, 뇌 질환, 심혈관계 질환, 이비인후과 질환과 관계가 있습니다.

1. 빈혈, 뇌 질환, 심혈관계 질환

먼저 빈혈, 뇌 질환,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면 하품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뇌에 공급되는 혈류가 부족해지면 뇌는 하품을 통해 동맥 근육을 자극해 혈액을 공급받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심근경색의 경우 뇌의 부교감신경을 자극시켜 지속적인 하품을 유발하며 가슴 통증을 함께 불러일으킵니다. 만약 지금 당신이 시도 때도 없는 하품과 함께 손발이 저리고 가슴의 통증이 느껴지신다면 심근경색 혹은 뇌경색의 전조 증상일지도 모릅니다.

2. 중이염 및 이비인후과 질환

누구나 한 번쯤 비행기에서 귀가 먹먹하게 느껴질 때 하품을 하면 중이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먹먹함이 해소되는 경험을 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이는 하품을 하는 동안 귀 안팎의 압력을 같게 만들어주는 유스타키오관이 늘어나고, 대기압과 중이의 압력이 맞춰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하품을 많이 하고 하품을 할 때마다 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거나 먹먹함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중이염 등 귀 질환의 우려가 있으니 이비인후과에 가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하품 전염, 하품하는 이유, 하품에 대한 오해와 하품 많이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뇌의 열을 낮춰주고 체내 압력을 맞춰주는 하품이라는 작은 인간의 행동 하나가 이처럼 다양한 몸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을 보면 인체의 신비로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신비로운 세계인 것 같습니다. 참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만 알고 있었던 하품, 이렇게나 다양한 원인과 역할이 있는 중요한 생리현상이라는 것을 여러분도 아시고 하품을 통해 나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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