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뱅크 이자모으기, 카카오뱅크 세이프 박스 등 파킹통장이 직장인들에게 월급 통장으로 사용되면서 비슷한 조건을 가진 CMA 통장과 비교하시는 분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파킹통장 CMA 차이 및 공통점에 대해 알아보고 내게 맞는 통장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MA 통장이란?
Cash Management Account 즉 ‘현금 관리 계좌’가 CMA 뜻입니다. 그 말대로 CMA 통장은 예전에는 보통 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대기 자금을 일시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계좌로 사용됐으며 주식 거래가 CMA 통장에서 바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든 상품입니다. 그러므로 언제 주식 거래를 위해 현금이 사용될지 모르므로 증권사에서는 CMA에 입금된 고객의 돈을 초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하루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며 은행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상품에 따라 높은 파킹통장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파킹 통장이란?
CMA 통장 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로 돈이 몰리자 은행에서 CMA 통장에 맞서 내놓은 상품이 바로 파킹통장입니다. 그동안 은행 예적금은 만기가 되어야 제대로 된 만기 이자를 받을 수 있었는데 파킹통장은 CMA 통장이 하루 치 이자를 주는 것에 대한 편리함을 보완하기 위해 똑같이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형태로 변했고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 토스 파킹통장처럼 증권사 어플보다 더 직관적이고 보기 편리한 형태로 많은 직장인이 파킹통장을 월급 통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킹통장 CMA 차이
1. 운영 방식
- 파킹통장 : 주로 은행에서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중 은행이나 저축은행에서 파킹통장을 판매하고 운영하며, 고객이 파킹통장에 돈을 입금하면 이 돈으로 다른 고객에게 대출을 해준 뒤 일부 수익금을 고객에게 정해진 이자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 CMA 통장 : CMA 통장은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운영합니다. 따라서 증권사는 고객의 자금을 RP, CD 같은 안전한 단기 채권에 투자해 수익률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2. 이자 지급 방식
- 파킹통장 : 파킹통장 이자는 정해진 이자율에 따라 매일 지급되는 방식으로 매일 자정을 기준으로 계좌에 남아 있는 금액에 대한 이자가 매일 지급되는 방식입니다.
- CMA 통장 : 파킹통장과 마찬가지로 이자 지급은 하루 단위로 이루어지지만 자산 운용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산 운용 성과에 따라 매일 다른 이자가 들어옵니다. 그래서 CMA가 파킹통장보다 높은 이자를 주기도 하고 낮기도 한 이유입니다.
3. 파킹통장 CMA 금리 비교
- 파킹통장 : 일반적으로 연 3.0~3.5%의 이자율을 제공합니다. 단, 은행마다 조금씩 이자율이 다르고 기본 금리는 0.1~0.5%에 여러 가지 우대 금리를 더해서 연 3.0~3.5%가 나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은행별로 어떤 우대 금리 조항이 있고 다 더했을 때 금리가 얼마인지 확인하시는 것이 필수입니다.
- CMA 통장 : 평균적으로 3.0~3.6%가량의 금리를 제공하며, 증권사의 자산 운용 방식에 따른 상품별로 이자율이 상시 변동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파킹통장과 비교해 우대 금리 조건이 별로 많지 않아 신경 쓸게 다소 적고 매일 계산되는 운용 수익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모아보면 일반적으로 파킹통장보다 높은 금리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 예금자보호법 적용 여부
- 파킹통장 : CMA 통장이 파킹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파킹통장을 선호하시는 가장 큰 이유가 은행에서 발행한 상품이기 때문에 최대 5천만 원까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CMA 통장 : CMA 통장은 종금형 CMA를 제외한 모든 CMA 계좌가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CMA 통장은 우량 기업의 단기 채권이나 보증부 채권을 다루기 때문에 행여 증권사 파산하더라도 여러분의 채권은 남아 있으므로 현금화 시키시는 데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CMA 어음형은 제외 : CMA 어음형은 증권사 파산 시 돈 못 돌려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파킹통장 CMA 공통점
- 자유로운 입출금 : 수시입출금 통장처럼 두 통장 모두 현금을 언제든 자유롭게 입금, 출금할 수 있어 단기 자금에 대한 유동성을 제공합니다.
- 매일 이자 지급 : 운용방식은 서로 다를지라도 매일 하루 치 이자를 계산해 매일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은 같습니다. 카카오뱅크 또는 토스 뱅크 이자 모으기 등으로 눈으로 이자가 매일 쌓이는 경험을 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 중 하나입니다.
- 체크카드 발행 : 두 계좌 모두 일반 통장처럼 체크카드가 발행되기 때문에 정말 일반 계좌처럼 생활비 통장 등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굳이 0.1% 주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을 쓸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 각종 수수료 혜택 : 증권사와 은행이 경쟁을 하다 보니 좋은 점은 서로의 장점을 따라 하는 것인데 예전에는 CMA 통장은 출금 수수료, 인출 수수료 등이 발생하였으나 은행 파킹통장이 이러한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친 뒤로 두 통장 모두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이 있습니다. (일부 CMA 계좌는 아직도 출금 수수료와 ATM 인출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나에게 맞는 통장 고르는 팁
1. 자금 운용 목적 파악
- 생활비 통장, 비상금 통장으로는 완벽
- 목돈 만들기로는 부적합함
- 적금(은행), 장기 채권(증권사) 투자로 목돈 만들기 추천
파킹통장, CMA 통장 모두 단기 자금에 특화된 상품들입니다. 매일 하루 치 이자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쉽게 인출 할 수 있다는 것은 생활비 통장 또는 비상금 통장으로는 유리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저금을 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장기적으로 저금하는 습관을 기르시고 목돈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은행 상품 중에서는 적금과 증권사 상품 중에서는 장기채권에 투자하시는 것이 훨씬 높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추가 금리 혜택 조건 확인
- 각 은행에서 요구하는 금리 혜택을 통해 특정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파킹통장이 CMA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
- 내가 맞출 수 있는 조건을 확인하여 최종 이자율을 구한 뒤 CMA 통장과 비교 해야 한다.
파킹통장을 홍보하는 걸 보면 CMA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파킹통장의 기본 이자율은 일반 수시입출금식 통장과 동일한 0.1~0.2%이고 특정 조건(급여 이체, 자동이체 실적, 마케팅 동의 조건, 일정 잔고 유지 조건 등)을 충족해야만 추가 금리 혜택을 받아 광고에서 말하는 높은 금리를 달성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계좌 개설 전에 내가 충족시킬 수 있는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시고 만약 맞출 수 없는 조건들이 너무 많다면 차라리 CMA 통장을 개설하는 것이 낫습니다.
3. 예금자보호법 적용 선택
- CMA 계좌 예금자보호법 적용 안 됨 (채권이라서 증권사 망해도 현금화 가능)
- 파킹통장 예금자보호법 적용 가능 (은행이 망하면 국가에서 보상해주는데 수년의 시간이 걸림)
이건 전적으로 이글을 보시는 분들의 선택인데, 파킹통장은 은행에서 발행하여 5천만 원 이내의 금액에 대해서는 보험처럼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됩니다. 국가에서 은행이 망하더라도 고객의 돈을 배상해주는 것인데, 문제는 이 보상이 예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보면 파산한 은행별로 다르지만, 보상이 이루어지는데 수년에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체되기도 합니다. 반면 CMA 계좌는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증권사가 파산할 경우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 채권을 양도받아 정해진 채권 만기일에 따른 현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 CMA 계좌에서 투자하는 채권들은 단기 채권이기 때문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