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으셨다면 이제 고양이 입양 방법을 고민하실 차례입니다. 고양이 입양 방법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고양이 펫샵 입양, 고양이 캐터리 고양이 가정 분양 마지막으로 유기묘 입양 방법 및 유기묘 입양 사이트 등을 알아보고 입양 방법 별 장단점 살펴보겠습니다.
고양이 펫샵
1. 펫샵이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양이라고 하면 펫샵을 가장 먼저 떠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화된 방식의 반려동물 입양 경로가 펫샵이기 때문인데,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펫샵이 있습니다. 예쁘게 꾸며진 쇼윈도우에 귀여운 새끼 고양이들이 전시된 것을 보면 입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데 문제는 대부분의 펫샵은 고양이 공장이나 강아지 공장처럼 번식을 위해 세워진 시설로부터 고양이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시설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고양이 펫샵 입양의 장단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2. 펫샵 장점
- 다양한 품종 선택 가능 : 페르시안, 스코티쉬 폴드, 벵갈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기 품종묘가 판매하기 쉬우므로 당연히 펫샵에서 가장 손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 편리한 입양 : 원하는 고양이를 찾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구매하여 입양할 수 있어 고양이 입양 절차 중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3. 펫샵 문제점
- 비윤리적인 공급 구조 : 대부분 펫샵은 “고양이 공장”으로 불리는 번식만을 목적으로 하는 대량 생산 시설에서 새끼 고양이를 공급받습니다. 고양이 공장, 강아지 공장의 비윤리적인 실태는 이미 여러 차례 미디어에서 다룬 적 있을 만큼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펫샵 고양이 입양은 이런 고양이 공장의 수요를 지원해주는 일입니다.
- 고양이 건강 문제 : 고양이 공장에서 번식을 위한 어미 고양이는 열악한 환경에서 평생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건강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건강하지 못한 어미 고양이에게서 나온 새끼 고양이가 당연히 건강할 리 없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고양이 입양 후 잦은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 고양이 사회성 부족 : 어미 고양이에게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을 배울 틈도 없이 고객에게 판매되기 때문에 입양 후에도 이상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꽤 많고 펫샵의 좁은 케이지 공간 역시 고양이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이다 보니 여러 고양이 정신 질환을 갖게 되곤 합니다.
4.고양이 펫샵 입양 시 주의사항
- 분양계약서 검토 및 보관 : 분양계약서 작성도 안 하는 곳에서는 구매하지 마시기 바라고 분양계약서를 쓰시더라도 고양이 입양 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교화 및 환불 규정을 제대로 명시해두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나중에 추후 소송이 일어나더라도 이 계약서가 있어야 하므로 입양하신 뒤 30일 동안은 꼭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30일 이후에 발생하는 질환 등은 책임을 져 주지 않습니다.)
- 건강 진단서 발급 : 펫샵에서 건강 진단서를 주는 곳도 있는데 이걸 너무 믿지 마시고 즉시 주변 동물병원에 방문해 고양이 건강 진단서를 발급받아 건강상 문제가 있는지 바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구입 후 15일 이내 질병이 발생할 경우 판매자가 치료 비용을 부담하거나 치료 기간이 30일이 넘는 중증 질환의 경우 교환 또는 환불을 해주어야 하므로 입양 후 바로 동물병원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신중한 입양 판단 : 고양이 입양 절차가 구매 형식으로 매우 쉬우므로 나중에 고양이 입양 후회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런 고양이 입양 후회는 파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입양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세요.
고양이 캐터리 또는 가정 분양
1. 고양이 캐터리 및 가정 분양이란?
고양이 캐터리(Cattery)라는 곳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캐터리는 혈통이 명확한 고양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품종을 유지하기 위한 전문적인 지식으로 번식을 시키는 곳인데 특히 혈통서를 가진 캐터리의 경우 아주 세심한 관리를 받은 고양이를 입양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고양이 가정 분양은 말 그대로 개인 가정에서 고양이를 번식시켜 새끼를 입양 보내는 방식인데 캐터리의 하위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개인 집사님들이 키우던 고양이가 임신하여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으면 관리할 수가 없으므로 고양이 가정 분양 카페 등을 통해 소정의 금액을 받거나 무료 분양 형식으로 입양 보내는 고양이 가정 분양 방법입니다.
2. 고양이 캐터리 및 가정 분양 장점
- 전문적인 관리 : 가정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도 집사들에게 많은 사랑과 케어를 받았을 것이고 캐터리 역시 고양이의 건강과 혈통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화 과정도 잘 이루어져 있어 집사와의 유대감 형성이 쉽습니다.
- 고양이 상태 확인 가능 : 고양이 캐터리에 방문하거나 분양하는 가정집에 방문하면 직접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가 어떤 환경에서 보호받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펫샵보다는 믿음이 가는 고양이 입양 방법 중 하나입니다.
3. 고양이 캐터리 분양 및 가정 분양 단점
- 유전 질환 교배 :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전문 캐터리를 찾아보기가 어려운데 심지어 일부 캐터리는 먼치킨 킬트와 스코티쉬 폴드처럼 귀엽고 인기 있다는 이유로 유전병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교배를 시키거나 근친교배를 통해 특정 모습을 갖춘 고양이를 만듭니다. 이 경우 필연적인 유전병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 비용 문제 : 제대로 관리받은 품종 고양이를 입양하려면 당연히 고양이 입양 가격도 높을 수밖에 없으며 만약 혈통서가 있는 품종의 경우라면 100만원~200만원까지 품종에 따라 고양이 가격이 매우 비싸질 수 있습니다.
4. 캐터리 입양 및 가정 분양 입양 시 주의사항
- 어미 고양이 상태 확인 : 무엇보다 어미 고양이의 건강과 환경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사랑받으며 관리받는 상태인지 쾌적한 환경에서 길러지고 있는지를 점검하시고 고양이를 오랫동안 분양해온 집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고양이 유전병 확인 : 먼치킨 킬트, 스코티쉬 폴드, 샴고양이 유전병으로 유명한 품종을 전문으로 하는 캐터리 등에서는 거래하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 고양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캐터리나 가정 분양 등 정말 고양이를 사랑하는 집사들은 일부러 해당 품종들을 교배시켜 분양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유전병 고양이 품종만 데리고 있는 곳에서 입양하시는 것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기묘 입양
1. 유기묘 입양이란?
유기묘는 보호소나 개인이 구조한 고양이들로, 길거리에서 방치되거나 유기된 고양이를 말합니다. 일단 유기묘가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로 입소하면 공고기한이 끝날 때까지 보호하다가 해당 기간이 끝나면 안락사를 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유기묘 입양을 한다는 것은 며칠 후 죽었을 하나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되기도 하므로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처음 고양이를 길러보시려는 초보 집사들에게 고양이 입양 방법으로 가장 권장하는 방법입니다.
2. 유기묘 입양 사이트
포인핸드
‘포인핸드’라는 앱을 설치하면 각 지자체의 보호소에 현재 입소된 고양이를 볼 수가 있는데.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보호소에서 입양 가능한 동물을 검색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한 유기묘 입양 앱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근처 보호소에서 마음에 드는 고양이를 찾지 못하셨다면 거주 지역을 설정해 해당 지역에서 새롭게 공고된 유기동물 정보를 푸시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어 유기묘 입양 사이트 중 가장 추천하는 앱입니다.
나비야 사랑해
‘나비야 사랑해’는 유기묘와 길고양이의 구조, 보호, 치료, 입양을 돕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입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이 단체는 유기묘 구조 및 치료뿐 아니라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을 위해 TNR사업(Trap-Neuter-Return, 중성화 사업)을 지원하는 등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이야 사랑해 홈페이지에서 입양 신청서를 작성하면 유선 상담을 통해 고양이 입양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 뒤 최종 입양이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네이버 고양이 입양 카페에서 유기묘 입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검증도 되지 않는 네이버 고양이 입양 카페를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좀 더 유기묘에 대해 알아보고 입양도 고려해보고 싶으시다면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네이버 카페를 추천해 드립니다. 오래 운영되기도 하였고 유기묘가 아닌 가정 분양이나 고양이 판매와 같은 글들을 정확하게 제지하기 때문에 유기묘 입양 카페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낫다는 생각입니다.
3. 유기묘 입양 장점
- 생명을 구하는 일 : 유기묘 입양은 단순히 반려동물을 데려오는 일이 아닙니다. 입양되지 않을 경우 안락사될 가능성이 높은 생명을 구하는 의미 있는 입양 방법이기 때문에 저는 더욱 장려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비용 절감 : 보호소에서 유기묘를 입양하시면 대부분 보호소 내 고양이들의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의료분담금 비용으로 입양 가능하며 중성화 수술과 예방 접종이 완료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 고양이와의 끈끈한 애정 : 신기하게도 고양이도 본인을 입양해준 구조자에 대한 감사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양하신 후에도 고양이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유기묘 입양 단점
- 심리적 불안함 : 유기되기 전 학대를 받은 고양이는 인간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경우가 제법 많이 있습니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입양한 고양이가 안전하고 집사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그 기다림의 시간만 지나면 평생 함께할 반려묘가 되어 줄 겁니다.
- 까다로운 입양 조건 : 한번 버려진 유기묘들이기 때문에 보호소에서 유기묘 입양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입양 계약서부터 시작해서 사전 인터뷰 그리고 가정 방문을 통한 입양 환경 점검 등 다소 까다로운 입양 조건을 요구합니다. 가정 방문은 혹시 입양되는 곳이 고양이 공장 같은 곳은 아닌지 확인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니 부담 느끼지 마시고 오히려 앞으로 고양이를 기를 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주시니까 초보 집사분들은 궁금한 점 이때 다 물어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