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1일 최근 SNS와 커뮤니티에서 맛있는 쿠키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연남동 버터앤쉘터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과연 세간의 호평만큼 훌륭한 연남동 데이트 코스인지 솔직한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연남동 버터앤쉘터 카페 특징
요즘은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연남동에 위치한 ‘버터앤 쉘터’는 구도심 주택을 개조한 카페 특유의 서사와 표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특별한 매력의 특징을 제대로 살려 연남동 SNS 핫플로 인정받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을 직접 방문한 저의 느낌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공간, 편안한 시간
연남동 특유의 고즈넉한 도로를 걸어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벽에는 담쟁이가 늘어져 있고, 나무 그늘 아래, 마치 유럽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의자와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선선한 가을이나 따뜻한 봄에는 이런 야외에서 편안한 시간을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미 실내는 만석이라 야외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오후 4시쯤 방문한 이곳에서 6시까지 있어 본 결과, 해 질 무렵부터 켜지는 노란 조명에 편안한 정담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고취되었습니다.
분위기 하나는 최고인 곳
카페 다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맛있는 커피와 베이커리 보다 사실은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연남동 버터앤쉘터는 입구부터 뜰에 있는 나무, 유럽풍 의자와 테이블, 벤치까지 모두 포토존처럼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방문자들에게 사진 찍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아울러 오래된 구옥이 주는 새로운 분위기가 주변의 공기마저도 잠시 유럽의 휴양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다양한 디저트의 향연
실내로 들어가면 눈이 커질 만큼 다양하고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가 맞이해줍니다. 방문자들은 다양한 크기의 접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유롭게 디저트를 선택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스콘에서부터 도톰하고 촉촉해 보이는 쿠키, 매력적인 케이크 등 다양하고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들이 가득해서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배부른 느낌이었습니다.
분위기에 비해 아쉬웠던 맛
제가 주문했던 음료는 가장 최근 신메뉴로 추가된 ‘초당 옥수수 슈페너’와 ‘쉘터 슈페너’었으며, 디저트로는 버터앤쉘터의 시그니처로 잘 알려진 버터샌드와 블랙 피넛버터칩 쿠키 그리고 단짠빅뽀또쿠키 2종이었습니다. 그런데 맛을 평가하자면 일단 엄청나게 답니다. 단 것을 좋아하는 저조차도 쿠키를 먹을 때까지만 해도 다소 비싸지만, 카페 분위기를 생각하면 그럭저럭 괜찮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시그니처 메뉴인 버터샌드는 한입을 베어 물자마자 카운터로 달려가 아메리카노 커피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심지어 초당 옥수수 슈페너는 흡사 사또밥을 녹인 듯한 맛이었고 쉘터 슈페너 조차도 버터크림의 양의 비율이 너무 높아 느끼함이 가득합니다. 물론 이 두 가지 음료의 제작 난이도가 일반 음료와는 비교할 수 없이 제작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러므로 비싼 돈을 주고 카페에서 마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버터앤쉘터는 이러한 만족도를 충족시켜주기엔 너무나 아쉬운 맛이었습니다. 꼭 디저트를 드신다면 음료는 비교적 제작 난이도가 낮은 아메리카노나 라떼 혹은 티백으로 우려낸 허브차 종류를 시켜 함께 드시길 바랍니다. (물론 가격은 비쌉니다.)
2. 영업 정보 및 특이 사항
- 주소 및 위치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70, 102호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
- 영업시간 : 매일 10:00~21:00
- 가격 : 쿠키류 (4,000원 ~ 4,500원) / 커피류 (4,500원~6,000원) / 버터샌드 (3,200원)
- SNS 리뷰 이벤트 참여 시 버터샌드 1개 증정 (먼저 사지 마시고 호불호가 강하기 때문에 무료로 받아 드셔 보시고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반려동물 동반 가능 카페
- 웨이팅 있을 시 웨이팅 리스트 작성 및 야외 이용 가능
- 모든 좌석 2시간 이용 시간 제한
- 연남점 외 청담점 이용 가능
3. 방문 후기 총평
연남동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불리는 버터앤쉘터는 카페의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분이라면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SNS 등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꼭 경험 해봐야 하는 곳이냐고 물으신다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기대가 커서 였는지 가격 대비 맛은 어떤 전문성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냥 일반 평범한 카페에서 마실 수 있는 딱 그 정도의 맛이었고 베이커리 조차도 단맛이 너무 강해 섬세한 맛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만약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격에 이렇게 좋은 분위기라면 너무나 좋았겠지만, 좌석 이용시간 2시간 제한을 걸어둘 만큼의 불친절과 너무나 평범했던 맛에 5점 만점 기준 2.0 점을 개인적으로 평가해보면서 한번 가서 사진 많이 찍었으니, 다음 재방문은 적어도 제 돈 주고는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평점 기준>
- 1점 대 : 형편 없음
- 2점 대 : 주목할 특징은 있으나 재방문 의사 없음
- 3점 대 : 전반적으로 우수 했고, 재방문 의사 있음
- 4점 대 : 가게의 특색이 보이고 훌륭함
- 5점 만점 : 완벽에 가까운 평생 단골 예정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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