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강풍과 폭우를 수반해 막대한 인명 피해, 재산 피해를 발생시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m/s, 30m/s, 40m/s 풍속 단위 별 풍속 위력 및 체감 위력을 알아보고 역대 같은 풍속의 태풍이 일으킨 피해 규모와 태풍 안전 수칙 및 대피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태풍 풍속 별 피해 수준
1-1 풍속 10m/s~19m/s 위력 (시속 약 36~68km)
- 강풍 (10m/s~19m/s) 풍속 체감 위력 : 이 정도 풍속은 쓰고 가던 우산이 찌그러질 정도이지만, 비바람을 막는 데 큰 어려움은 없는 상태로 다소 샌 바람 정도로 체감될 것입니다. 다만 길거리 가벼운 물체들이 날아갈 수 있고, 작은 나뭇가지가 부러질 수 있는 정도의 세기이므로 집 밖에 노출된 물건이 있다면 바람에 날아갈 수 있으므로 실내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 안전 조치 : 야외 활동은 되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창문이나 외부 문을 닫고 안전하게 실내 생활을 즐기시는 정도의 조치면 충분합니다.
1-2 풍속 20m/s~29m/s 위력 (시속 약 70~100km)
- 중등급 태풍(20m/s~29m/s) 풍속 체감 위력 : 풍속 20m/s ~ 29m/s 구간은 중등급 규모의 태풍에 속하며, 이 구간에서는 우산을 두 손으로 잡지 않으면 휘청거리고, 우산살이 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큰 나무의 가지가 꺾이거나 오래되거나 비닐하우스 같은 약한 건물 구조물이 손상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높은 구조물이나 나무 근처에서의 활동은 조심하여야 합니다.
- 안전 조치 : 강풍으로 인한 위험을 고려했을 때 외출 뿐만 아니라 차량 운전 역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역대 풍속 20m/s ~ 29m/s 급 태풍 : 카눈
2012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태풍 카눈은 여름이 끝나가는 9월 중순 무렵 형성되어 한국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북상했습니다. 태풍 카눈은 주로 제주, 남부지방 및 중부 지방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며 정전, 일부 침수, 가벼운 구조물의 파손 등의 피해를 일으켰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여 대피 명령, 학교 휴교, 비상 근무 체계 등의 조치를 취해 큰 피해를 겪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태풍이 약해진 상태에서 북한의 약한 지반 구조물 등이 파손되어 100여 명 가까이 사망자가 발생한 태풍입니다.
1-3 풍속 30m/s~39m/s (시속 약 104~137km)
- 대형급 태풍(30m/s~39m/s) 풍속 체감 위력 : 풍속 30m/s ~ 39m/s 대형급 태풍 구간에서는 가만히 서 있어도 몸이 휘청거리며, 우산은 뒤집히고 순식간에 너덜너덜해집니다. 가벼운 성인 여자들은 손에 뭔가 잡고 있지 않다면 날아가 바닥에 뒹굴 수도 있으며, 눈을 뜨기 어려워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정도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가로수 대형 나무가 쓰러지고, 지붕 기와가 날아갈 수 있는 상태로, 비교적 안전한 건물조차도 중대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 안전 조치 : 차량 운전을 비롯한 외출은 당연히 안 되며 귀가 후 창문과 문을 단단히 닫고 유리창에 보호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 풍속 30m/s ~ 39m/s 급 태풍 : 힌남노
태풍 힌남노는 2022년에 발생한 강력한 태풍으로, 최대 풍속 55m/s가 넘는 풍속을 지닌 초대형 태풍이었지만 다행히도 한국을 스쳐 지나가면서 다소 약해진 평균 풍속 35m/s~40m/s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태풍 영향권에 스치기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울산광역시를 비롯해 포항과 경주는 큰 피해를 당하여 사망자가 발생했음은 물론이거니와 49년 만에 포항제철소 가동이 중단되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남겼습니다. 힌남노가 스쳐 지나갔기 때문에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방의 피해가 다소 약했던 것이지 한반도를 관통했다면 태풍 매미나 태풍 루사처럼 더 큰 피해를 가져왔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1-4 풍속 40m/s~50m/s (시속 약 140~176km) 이상
- 초대형 태풍(40m/s~50m/s) 풍속 체감 위력 : 건물, 차량 등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구간입니다. 대형 크레인과 같은 구조물이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의 위험한 수준이며, 외출을 피하고 필요한 시 안전한 대피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이 필요한 상황으로, 강한 파도, 범람, 침수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 안전 조치 :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 해일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할 수 있어 재난 방송을 청취하고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한 경우 안전한 대피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 구간에서는 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이 필요할 수 있으며, 홍수, 침수와 침수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저지대, 산악지대, 해안가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거 풍속 40m/s ~ 50m/s 이상급 태풍 : 매미
태풍 매미는 2003년에 발생한 우리나라 역사적으로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매미는 초속 60m에 달하는 최대 풍속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강원도, 영동, 전라도 지방의 수많은 건물과 인프라 시설이 파손되고, 해안 지역에서는 해일로 인한 침수 피해도 발생해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까지 수재를 당하는 등 광범위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낳은 태풍입니다.
2. 태풍 대비 안전 수칙
2-1 안전한 장소에 머물기 (실내 및 대피 장소 파악)
강풍과 폭우에서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 안에 머무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러나 집 안이나 실내에 머무는 것도 중요하지만 침수나 산사태 위험이 있는 경우 집안은 더는 안전한 보호막이 되어줄 수 없습니다. 이를 대비해 미리 내 주변의 대피소 위치를 파악해두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안전디딤돌’ 앱을 사용하면 유사시 내 주변 가까운 대피소를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2-2 비상용품 준비 (생존 키트 가방)
가정에 비상용품을 하나 정도 갖춰 두는 것은 비단 강풍이나 태풍 시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혹시 모를 여러 재난 상황을 대비해 생존 키트를 구급상자처럼 구비 해두신다면 재난 상황에서 가장 믿음직한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요즘은 손전등, 여분 배터리, 응급처치 키트 및 필수 의약품을 생존 키트 가방 세트로 판매하고 있으므로 여분의 비상식량과 생수만 따로 갖춰 두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링크) 재난상황 믿을 수 있는 생존키트 가방 보러가기
2-3 최신 정보 업데이트 유지
수시로 기상청, 재난관리청의 발표와 지침을 수시로 확인하여 정부에서 발표되는 안전 지침 및 대피 명령에 따르시기 바랍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긴급재난문자 등이 매우 시끄러운 알람과 함께 발송되기 때문에 항상 핸드폰 배터리를 충전하여 가장 빠르게 재난 상황에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2-4 창문과 문단속 (테이프로 창 틈 붙이기)
주택 뿐 아니라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라고 해도 가장 위험한 것이 강풍으로 인해 창문이 깨지는 상황입니다. 실내에 계실 때 30m/s 이상의 강풍이 불 예정이라면 창 틈에 보호 테이프를 붙여서 창문이 깨지는 일이나 창 틈으로 물이 새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불상사가 발생 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태풍 루사, 매미 상륙 시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창 틈으로 물이 들어와 수재해를 당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 (링크) 방수, 방풍 기능을 갖춘 문틈, 창문 테이프
2-5 가족 및 이웃과 연락 유지
비상재난 상황은 국가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주기적으로 가족이나 이웃과 연락을 취해 서로의 안부와 안전 상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갑작스러운 피해를 받게 되면 도움을 청할 여력도 없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해진 간격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가족 간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