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들지 않는 향수 선물 받았거나 평소 쓰던 향수가 질려서 방치해두어 유통기한이 지나버렸다면 이 향수들 버려야 하나 고민하신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이 글은 안쓰는 향수 활용법, 유통기한 향수 활용법에 대한 글로 새로운 향수의 사용법을 이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섬유 탈취제
옷장 문을 열 때마다 좋아하는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면,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옷에도 그 향기가 베어 하루종일 은은한 향기를 느끼실 수 있는데, 안쓰는 향수 활용법 중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향수를 섬유 탈취제처럼 사용하는 것입니다.
1. 활용 방법
- 깨끗하게 세탁한 옷을 개는 과정에서, 얇은 티슈나 키친타월에 향수를 3번 정도 뿌린 뒤 옷과 옷 사이에 끼워둡니다.
- 한 번에 많은 옷에 향수를 섬유유연제처럼 쓰려면 아예 세탁과정 중 헹굼 단계에서 향수 2방울 정도 떨어트리면 사용하시는 섬유유연제보다 훨씬 좋은 향이 옷에 남게 됩니다.
2. 주의사항
- 직접 옷에 뿌리면 일부 소재는 얼룩이나 이염이 생길 수 있으니, 티슈나 키친타월에 분사한 뒤 옷과 함께 보관하셔야 합니다.
- 옷장 내부에 습도가 너무 높으면 향이 금방 날아갈 수도 있으니 습도 조절에 신경 써주시는 게 좋습니다.
전구에 뿌리기
무드등이나 스탠드 전구는 LED 등이라고 할지라도 전구 자체가 열을 조금씩 내기 때문에 전구에 향수를 뿌려두면 향수가 달아오르면서 서서히 집안에 퍼지게 됩니다.
1. 활용 방법
- 전구를 끈 상태에서 부드러운 헝겊이나 거즈에 향수를 뿌린 뒤, 전구 표면을 살살 닦아줍니다.
- 다시 전구를 끼운 뒤 조명을 켜면, 저녁 내내 전구가 달아오르면서 향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2. 주의사항
- 은은한 향이 저녁 내내 지속되지만 다음날이 되면 향이 사라져서 디퓨져 대용으로 쓸 수는 없습니다. 집에 중요한 손님이 오는 날에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셔야 합니다.
- 전구에 먼지가 많이 쌓이면 발향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전구 청소한다는 느낌으로 가끔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명함에 뿌려두기
비즈니스 미팅이나 모임에서 명함을 주고받을 때 살짝 풍기는 향은, 상대방에게 강렬하고도 우아한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명함이나 편지에 향수를 뿌리는 문화가 오래전부터 존재했는데, 종이에 묻은 향수는 꽤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세일즈 하시는 분들이라면 명함에 향수를 한번 뿌리는 것만으로도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1. 활용 방법
- 명함 뒷면이나 인쇄가 덜 되어 있는 곳에 향수를 가볍게 뿌립니다.
- 상대방에서 바로 건네지 말고, 1~2분 정도 말려준 뒤에 건네면 향이 너무 강하지 않게 은은하게 퍼집니다.
2. 주의사항
- 명함 1장에 1번 분사해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오히려 과하게 뿌리면 향수 자국이 명함에 번지거나 상대가 부담스러워할 향기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 하셔야 합니다.
- 향수는 기본적으로 알코올 성분이기 때문에 명함을 가까이 대고 직사하면 잉크가 번질 수도 있으므로 공기 중에 향수를 뿌려두고 명함을 향수 입자 사이에 흔들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차량용 방향제
저도 자동차 방향제를 쓰긴 하지만 돈을 쓴 만큼 오래가는 차량 방향제를 찾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안쓰는 향수 활용법 중 하나로 차량용 방향제로 쓰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룸 스프레이보다 오래 지속되고 내가 필요할 때만 뿌릴 수 있으니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1. 활용 방법
- 가죽 시트가 아닌 발 매트 부분에 향수를 뿌려줍니다.
- 손수건이나 키친타월에 향수를 뿌린 다음 대시보드 등을 닦아주면 차량 전체가 향긋해지는 걸 금방 느끼실 수 있습니다.
2. 주의사항
- 알코올 성분의 향수를 가죽 시트나 가죽 대시보드에 직접 분사하면 가죽 변색이나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손수건 등으로 닦아주는 정도로 해주셔야 합니다.세요.
- 차량 내부는 폐쇄적이기 때문에 알코올 기반 향수를 장시간 두면 답답한 느낌을 느낄 수 있으므로 장거리 운전하시기 전에 미리 뿌려두시기 바랍니다.
디퓨저
개인적으로 디퓨저를 매우 돈 아깝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안쓰는 향수, 유통기한 지난 향수 활용법으로 디퓨저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성 디퓨져와 비교했을 때 내 취향대로 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1. 준비물
- 입구가 좁은 유리병(먼지 유입 방지)
- 우드 스틱
- 에탄올(또는 디퓨저 전용 베이스)
- 유통기한 지난 향수 또는 안쓰는 향수
2. 디퓨져 만드는 방법
- 유리 공병에 약 20%~30% 정도 채워질 만큼 안쓰는 향수를 충분히 분사합니다.
- 에탄올을 향수와 2:8 또는 3:7 비율이 될 만큼 공병에 채워줍니다.
- 에탄올과 향수가 섞인 공병에 우드 스틱을 꽂아두면 향수로 만든 디퓨저가 완성됩니다.
3. 주의사항
- 입구가 넓은 공병은 먼지가 쉽게 들어가고 발향 속도도 빨라지므로, 입구가 좁은 유리병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 향이 줄어들면 우드 스틱을 교체해주시고 새로운 우드 스틱으로도 발향이 약해지면 다시 향수와 에탄올을 넣어 재활용하시면 됩니다.
고체 향수, 핸드크림
향수의 향을 좀 더 오래 즐기고 싶다면 고체 향수를 만들어 핸드크림 대용으로 쓰시는 것도 좋습니다. 바셀린 하나면 안쓰는 향수, 유통기한 지난 향수 활용법 중 가장 활용도가 높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1. 준비물
- 바셀린
- 전자레인지용 그릇
- 화장품 공병
- 유통기한 지난 향수 또는 안쓰는 향수
2. 고체 향수 만드는 방법
- 바셀린을 전자레인지 용기에 덜어 1~2분간 가열해 살짝 녹여 줍니다.
- 녹은 바셀린에 향수를 원하는 만큼 뿌립니다. (처음부터 많이 뿌리지 말고, 조금씩 양을 조절하며 본인이 원하는 향의 농도를 조절하시면 됩니다.)
- 바세린과 향수를 잘 섞어준 뒤 공병에 옮겨 상온에서 굳히면 고체 향수 겸 핸드크림이 완성됩니다.
3. 사용 방법
- 손목, 귀 뒤, 목덜미 등 맥박이 뛰는 부위에 살짝 펴 바르면, 몸의 체온과 맥박에 따라 향이 서서히 퍼집니다.
- 바세린 농도를 좀 더 진하게 만들면 핸드크림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룸 스프레이
집에 갑작스런 손님이 방문하게 되면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향기롭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룸 스프레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따로 룸 스프레이 사지 마시고 안쓰는 향수나 유통기한 지난 향수 활용 방법으로 룸 스프레이를 만들면 정말 많이 쓸 수 있습니다.
1. 룸 스프레이 만드는 방법
- 다이소 스프레이 공병에 정수물을 약 100mL 정도 넣습니다.
- 여기에 향수를 10회 안팎으로 분사한 뒤 뚜껑을 닫고 흔들어줍니다.
- 방이나 욕실 등 원하는 공간에 뿌리면, 향수의 은은한 향을 실내 전체에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2. 활용 팁
- 물과 향수는 금방 섞였다가 증발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발향을 원할 때 부담 없이 마구 뿌려주셔도 부담 없습니다.
- 안쓰는 향수가 만약 바닐라나 우디, 라벤더처럼 잔향이 무거운 편인 향수라면 조금 더 오래 향을 머물게 할 수 있어 룸 스프레이에 적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