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가에 물집이 생기면서 통증을 동반하는 수족구는 헤르판지나, 헤르페스 1형 입술 수포와 같은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위험한 수족구 합병증 종류와 헤르판지나, 헤르페스 바이러스와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수족구 증상 완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수족구 합병증
1-1.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 합병증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 병은 대부분은 특별한 문제 없이 자연히 회복되나, 5세 미만의 소아에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 구내염 : 입안의 궤양이 심해지면 통증이 있는 구내염이 발생한다.
- 탈수 및 영양실조 : 구내염으로 인한 통증으로 인해 식사량이 감소하여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것이 일반적인 수족구 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 무균성 수막염 : 드문 케이스로 무균성 수막염이 합병증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
1-2.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 합병증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감염에서는 신경계 합병증이 비교적 높게 발생하는데, 면역 기전에 의하거나 바이러스의 직접 손상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 소아마비 양상의 마비
- 무균성 뇌수막염
- 뇌염
- 뇌척수염
- 급성 소뇌 실조
- 급성 횡단성 충수염
- 길렝-바레 증후군 :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로, 신체의 면역 체계가 신경계를 공격하여 주로 말초 신경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데 즉각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장기적인 신체 기능 장애를 앓을 수 있다.
1-3. 합병증 발생 추이
- 해외 사례 : 1990년대 후반 이후로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 서태평양 지역에서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 병과 이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1998년의 대만 유행에서는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 병의 경우 합병증이 없었던 경우가 68%, 나머지 32%에서는 합병증이 발생했다. 합병증이 발생한 32% 중 무균성 수막염이 3%, 뇌염이 10%, 소아마비 양상의 마비가 2.3%, 뇌척수염이 4.5%, 치명적인 폐부종이 6.8%를 차지했다. 이 중 7.9%가 사망하였고, 4%가 후유증이 남았다. 반면에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에 의한 수족구 병에서는 94%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고, 단지 6%에서만 무균성 수막염이 발생하였으며 더욱이 사망한 경우나 후유증이 남은 경우는 전혀 없었다.
- 국내 사례 : 국내에서는 2009년 5월에 12개월 여아가 국내 최초로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 병의 신경계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 이후,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 병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심각한 신경계 합병 증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2. 수족구와 비슷한 증상 질환
2-1. 헤르판지나
‘헤르판지나’라는 병은 수족구 병을 일으키는 같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에코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데 수족구 병과 다른 점은 손과 발의 피부 발진 없이 입안의 뒤쪽, 즉 입천장이나 목젖이 있는 인두 부위에 물집이 생기면서 궤양으로 발전한다는 점이다. 또한, 헤르판지나 구내염은 수족구 병보다 열이 높으며 복통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2-2.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잇몸 구내염
장바이러스와는 다른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잇몸 구내염이 있는데 이 병도 입안에 물집이 잡히고 궤양이 생긴다. 그러나 헤르페스 1형과 수족구 병을 비교하면 입 주위에 물집이 더 많이 생기며, 이외에도 더 높은 열이 나고, 더 많이 아파해서 침도 많이 흘리고 식사량도 현저하게 감소한다.
2-3. 입술 헤르페스
수족구 병은 주로 소아에서 생기는 병인 것에 비해 입술 헤르페스는 청소년기나 성인에서 더 많이 생기는 병으로, 입술과 근처 피부에 물집이 반복해서 생기는 병으로 스트레스, 과로, 월경 등으로 유발된다. 열이나 식욕 부진과 같은 전신 증상은 대개 없으며, 물집이 생기기 전에는 뜨끔뜨끔한 작열감이 있을 수 있으며, 물집이 생기면 통증과 함께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3. 수족구 빨리 낫는 법
- 식기 및 장난감 소독 : 수족구 병 환자가 사용한 모든 식기는 재감염을 막기 위해 철저히 삶거나 소독기를 사용해 살균 해야 합니다. 특히 소아 수족구 병의 경우 아이들은 장난감을 입으로 무는 경우가 많으므로 플라스틱 장난감을 락스를 희석한 물에 담근 후 햇볕에 말려서 소독해야합니다..
- 개인 위생 : 앞서 말한 소독 뿐 아니라 개인 위생을 관리하는 것은 수족구를 예방과 함께 재감염을 막음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환자와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개인 수건 사용을 권장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 물을 섭취하는 것은 바이러스를 씻겨 내려가게 하는 역할과 같아 치료에 도움이 되고, 탈수를 예방하는데 필수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포카리스웨트 같은 이온 음료를 더 추천합니다.
- 아이스크림 섭취 : 입안의 물집으로 인한 통증이 극심하여 식사가 어려울 만큼 힘들 때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고통을 완화하고 탈수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충분한 휴식 : 기본적으로 수족구는 면역 체계가 약해서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격리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통해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열이 발생하면 타이레놀,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 등을 복용하여 열을 내려주고 통증을 완화 시킬 수 있습니다..
- 격리 기간 준수 : 수족구 격리 기간은 일반적으로 1주일이지만, 전염성이 강해 열이 내리고 입안의 물집이 다 나았을 때까지 격리를 충분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증상이 완화 된 후에도 몇 일간의 여유를 두고 격리 기간을 준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