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투자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소식은 비트코인 ETF 승인 소식입니다. 이번 비트코인 ETF 승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비트코인 전망 및 가격 전망,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 반응을 보며 투자처로써 비트코인이 가지게 될 위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비트코인 ETF에 대한 전 세계 시장 반응
1-1. 엄청난 거래량이 의미하는 기대감
비트코인 현물 ETF의 역사적인 출시는 드디어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 시장과 어우러지는 중요한 사건이며, 암호화폐 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건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자마자 출시 첫날에만 거래량이 46억 달러(약 6조 600억 원)를 기록하며 엄청난 거래량과 함께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거래량 증가로 엿볼 수 있었습니다.
1-2.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 허가
그동안 블랙록, 피델리티, 캐시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같은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하나의 중요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안정적인 투자 수단이(기업인이 만든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는 기관 투자자 관점에서 매우 불안정하며 정부의 보호를 받는 정식적인 시장이 필요했음)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ETF 출시 허가는 공식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 진입을 위해 필요했던 안정적인 투자 수단을 제공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1-3. 암호화폐 신뢰성 향상 및 자산으로써의 가치 부여
2013년부터 무려 11년간 보류되었던 비트코인 ETF의 정식 출범은 그동안 투기 자산이라는 오명과 사기가 판치는 가상화폐 시장을 법원과 정부에서 정식으로 인정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법적인 보호를 받게 해 투자자로부터 신뢰성과 합법성을 제공했다는 것에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시장의 규모가 커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산이 유입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신뢰성 확보와 합법성이 기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 만큼 앞으로 기관 투자자들을 비롯한 신규 개인 투자자들 역시 암호화폐를 하나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여기며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2. 전문가들이 분석한 향후 비트코인 전망
2-1. 캐시우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ARK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는 2030년까지 암호화폐 시장이 현재 21억 3천만 달러(한화 약 2조 8000억 원) 규모에서 25조 달러(한화 약 3경 3000조 5000억)까지 무려 1000배 이상의 확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4만 달러(약 5500만 원)에서 148만 달러(한화 약 19억 7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ETF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캐시우드는 자신이 보유한 GBTC(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ETF)를 매각하고 아크 인베스트먼트에서 티커 ARKB ETF를 출시하여 미래 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관련 기사) :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 캐시우드의 비트코인 가격 전망
2-2. 타일러 윙클보스
페이스북 창립 초기 멤버이자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를 운영하는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 타일러 윙클보스는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향후 10년간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한화 약 6억 7천만 원)를 초과할 것으로 앞서 언급한 캐시우드보다는 다소 보수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관련 기사) : 타일러 윙클보스 비트코인 가격 전망 기사
2-3. 벤에크 (VanEck)
1968년 금 투자 성공, 1993년 신흥국가 성장 예측 등 투자를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며 성장해온 세계적인 투자회사 중 하나인 벤에크의 2024년 최근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를 통해 약 2억 4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비트코인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는 27만 달러(한화 약 3억 6천만 원) 이상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가격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금 ETF, 신흥국가 ETF 및 원유 선물 ETF 상품으로 재미를 본 벤에크 역시 이러한 전망 뒤 티커 HOLD 비트코인 ETF 상품을 출시하여 운용 중입니다.
✅(관련 기사) : 벤에크에서 발행한 최신 2024년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관한 리포트
2-4. 골드만삭스
미국 다국적 투자은행이자 전 세계 투자자들의 투자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외환 전략 공동 책임자인 잭 팬들(Zach Pandl)은 2022년 골드만삭스 고객들을 위한 보고서에 현재 비트코인의 저조한 시가총액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면 암호화폐는 금과 함께 가치저장의 수단으로서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며 비트코인은 향후 5년 동안 즉, 2027년까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천만 원)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 (관련 기사) : 2022년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가격전망 리포트
2-5. 그 외 피델리티, 블랙록
세계적인 투자 기관 피델리티와 블랙록은 이번 비트코인 ETF 출시로 인해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들의 영향력 때문인지 구체적인 가격 전망은 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최근 블랙록 비트코인 ETF를 발행하면서 비트코인을 국제적인 자산의 위치로 인정하고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금과 함께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하였습니다. 이러한 의견은 전 세계 굵직한 투자회사들이 비트코인의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향후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대비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관련 기사) : 비트코인 ETF 승인 후 블랙록 CEO 래리 핑크의 전망 인터뷰
3. 국내 시장 반응
3-1. 비트코인 인정 않지만, 세금은 걷고 싶은 대한민국
2021년부터 비트코인 세금과 관련된 이야기가 한국 정치권에서 나오면서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 세금을 걷을까 정치인들끼리 연구한 끝에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소득을 기타 소득으로 분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법안은 2023년부터 시행 중이며 무려 연 250만 원을 초과하는 소득에 대해 20%의 세율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산으로 인정하는 주식 양도 소득 비과세는 5,000만 원인데 비해 암호화폐는 비과세 250만 원이라는 어이없는 상황이 계속되며 대한민국 개인 투자자들은 더는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3-2. 한국 비트코인 ETF 승인은 정치적 모순을 발생시킨다.
미국 비트코인 ETF 승인은 정식으로 비트코인을 자산의 한 종류로 인정한 것인데, 만약 한국이 이를 받아드려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게 되면 앞서 언급한 기타 소득이 아닌 금융거래소득으로 잡아야 합니다. 2022년 법안 발의 당시에도 이 법안을 만든 금융당국과 정치인들이 주식양도소득세와 비교하여 불공평한 과세법안이라고 손가락질 받았는데 이를 불과 2년 만에 갈아엎어야 하는 것입니다. 향후 불어 닥칠 정치적 후폭풍 때문에 전 세계가 움직이는 흐름을 한국은 또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3-3. 한국 비트코인 ETF 출시 일정
큰 흐름은 결국 한국에서도 비트코인 ETF가 출시될 것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금융당국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하는 새로운 해석과 함께 자본시장법의 개정과 규제안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을 이전 법안을 만든 정치인들이 할 리 없습니다. 그렇다면 2024년 4월 10일 총선 이후 새로운 정치인들로 물갈이된 후 간신히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으며, 혹시 기존 법안을 발의했던 국회의원들이 정계에 계속 남아 있다면 이러한 논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7년 대통령 선거 이후 새로 구성된 내각에 의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면 논의가 끝나고 법안이 발의되어 한국에서 비트코인 ETF 상품을 출시하는데 2030년까지 지연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