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복권 판매점 창업 비용과 예상 수익 및 현실에 대하여

로또, 스포츠토토 및 연금복권을 포함한 복권 판매점 창업은 매년 신규 판매점 모집에 높은 경쟁률을 보일 만큼 꿈의 사업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생각하는 꿈의 사업이 맞을까요? 본문에서는 복권 판매점 창업 비용과 예상 수익을 계산해보고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조언을 제공해, 현실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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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권 판매점 창업 비용

기존 로또 판매점과 300m 반경 떨어진 곳을 표시함
기존 로또 판매점과 300m 반경 떨어진 곳을 표시하여 예상 사업지를 선정한다.
예상 사업지 내에서 1층 상가 점포를 고른 모습
예상 사업지 내에서 접근성을 고려해 1층 상가 점포를 골랐다.

일반적으로 로또 판매점 자격을 취득 후 1년이 지난 뒤, 스포츠토토 판매점 사업을 취득을 신청합니다. (로또 판매점 선정 발표가 매년 5월인데, 스포츠토토 판매점 신청 기간과 겹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먼저 로또 판매점 창업 비용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1. 임대 보증금 :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권리금이 없는 상가를 선정하고, 예상 창업 지역의 접근성을 고려한 1층 상가 보증금은 1,000만 원에서 4,000만 원 사이로 예상됩니다. 이 평균인 2,000만 원을 보증금 예산으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2. 월세 : 동일한 방식으로, 예상 창업 지역 내 동일 물건의 월세 평균 150만 원을 산정합니다.
  3. 인테리어 : 로또와 스포츠토토 사업권 취득 및 기타 겸업을 위해 15평 정도의 규모의 상가를 선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비용 절감을 위해 기본적인 인테리어 (페인트 및 데코타일 등)은 셀프로 한다고 하면, 전기 설비 공사와 자재 및 집기류 구입 등을 합하여 약 500만 원에 가능 합니다.
  4. 전기세, 수도세, 기타 비용 : 냉난방 비용을 넉넉하게 책정하면 월 30만 원 가량 예상됩니다.

결론적으로 초기 창업 비용 2,500만 원 ~ 3,000만 원 (여유자금 포함)이 필요하고, 이 외에 매월 약 200만 원가량이 추가 인건비 없이 스스로 운영했을 때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2. 예상 수익

2022년 기준 로또 판매점 평균 월 매출이 3,700만 원입니다. 하지만 로또 판매권을 가지고 계시면 로또를 주관하는 ㈜동행복권 회사에서 발행하는 연금복권과 스피또(즉석복권) 같은 지류 복권류를 함께 판매하실 수 있습니다.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연금복권과 스피또와 같은 즉석복권 평균 월 매출이 3,100만 원입니다. 이를 가정하여 예상 수익을 살펴보겠습니다.

  • 로또 매출 : 3,700만 원 (5천 원권으로 7,400장 판매해야 함)
  • 온라인 복권 수수료 : 5.5%
  • 판매 수익 : 2,035,000원
  • 연금복권과 즉석복권 (스피또) 매출 : 3,100만 원
  • 지류 복권 판매 수수료 : 10%
  • 판매 수익 : 3,100,000원
  • 비용 : (-) 2,000,000원
  • 순수익 : 3,135,000원

만약 여러분이 신규 로또 판매점을 창업하여 평균 정도를 하게 되면 3,135,000원 남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신규 지점이 평균을 하는 것조차 쉽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한 달 약 200만 원 정도의 순수익을 고려해보면, 별다른 기술 없이 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꽤 괜찮은 사업일 수도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3. 로또 판매점의 현실

로또 판매 가능 시간은 오전 6시부터 24시 당일 자정까지 판매할 수 있습니다. 번화가에 있는 점포라면 점심시간 손님과 야간 손님을 동시에 노려야 하기 때문에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부터 24시까지 정한다고 가정한다면, 무려 주6일 매일 14시간 근무를 하고 고작 200만 원을 버는 것입니다. 이를 시급 계산기로 계산해 보면 시급 약 6,000원인 셈입니다. 심지어 로또 판매점의 경우 딱히 홍보라고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하더라도 매출이 크게 늘 수 있는 업종이 아니며, 1등 당첨자가 나와야만 멀리서 로또를 사러 오는 외부 고객 유입이 됩니다. 그 전까지는 동네 장사인 셈이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로또 판매점 사장님들은 아르바이트생 한 명을 고용할 수도 없으며 로또 발매 마감일에는 화장실도 못 가고 밥도 못 드시면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급 6,000원을 받으면서 말입니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로또 명당’이 되지 못한 일반 로또 판매점의 현실입니다.

4. 복권 판매 수수료의 문제점

로또가 처음 발매하기 시작한 2002년 최저시급은 2,100원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당시 9급 공무원 신입 월급이 약 54만 원이었습니다. 만약 이때 시급 6,000원을 받으며 한 달 200만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면 엄청난 사업이었을 것입니다. 현재 로또 판매 수수료 5.5%는 2002년에 멈춰져 있습니다.  20년 동안 최저시급은 9,620원으로 무려 4배 이상 올랐지만, 판매 수수료 조정은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5. 스포츠토토 판매점 선정과 겸업은 필수

✅ (관련글) 스포츠토토 판매점 신청 시 가산점 및 모집 정보 총정리 

스포츠토토 판매점은 일단 로또 판매점보다 선정되기가 훨씬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둔 채로, 정말 운이 좋아서 1년 간 고생 끝에 전국 로또 판매점 평균 매출액을 달성하였고 스포츠토토 판매점 자격까지 얻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스포츠토토는 로또보다 판매점별 더 심한 매출 격차를 보이는데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평균 월 매출은 약 1,400만 원입니다. 이를 매출 자료에 더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스포츠토토 매출 : 1,400만 원
  • 스포츠토토 판매 수수료 : 5.97%
  • 순수익 : 1,373,100원

1년 동안 정말 어렵게 잘 버텨내고, 천운이 따라서 토토를 팔 수 있게 된다면 순수 복권 판매액으로만 수익 450만 원가량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시급 13,000원가량 되기 때문에 이제야 최저 시급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는 것 입니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스포츠토토 판매점 선정은 정말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는 점이며, 1년에 한 번 모집하기 때문에 기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많은 로또 판매점 사장님들은 카페나 편의점 같은 겸업을 하고 계십니다. 만약 신규 로또 판매점에 선정되었다면 분명 축하할 일이지만 그렇다고 꽃길만 걸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제대로 알고 창업을 준비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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