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해 보일 것만 같은 고양이도 우리 생각보다 훨씬 자주 집사와 놀기를 원한다. 이번 글은 고양이와 잘 놀아주는 방법을 위해 고양이 장난감 종류 4가지를 소개해 볼까 한다. 고양이 놀아주기는 집사의 필연적인 임무인 만큼 고양이 장난감 추천과 함께 잘 놀아주는 방법을 숙지하길 바란다.
1. 낚시대
고양이 낚시대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면서 집사의 노동력을 많이 요구하는 일이기도 하다. 고양이 장난감 중에는 ‘낚시대’라고 해서 긴 막대기 끝에 깃털이나 소리가 나는 방울, 반짝거리는 비닐 재질의 날개 같은 것들이 붙은 아기자기한 장난감이 있다. 크기가 큰 것은 작은 사람 아이 키만해서, 밖에서 들고 다니면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가 있을 것만 같아 쑥스러워지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낚시대로 놀아주는 방법
- 이 낚시대의 끝부분이 벌레나 진짜 새, 쥐 같은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펼쳐서 고양이님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보일 듯 말 듯, 잡힐 듯 말 듯 하는 것이 핵심이다.
- 집사는 항상 화려하고 생생한 손놀림으로 고양이님의 시선을 사로잡는 스킬을 갖추기 위해 일신해야 한다.
- 적당히 들고 흔들기만 하면 고양이는 흥미를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걸 명심하자, 물론 말 그대로 에너지가 넘쳐나는 아이들은 건성으로 흔드는 낚시대에 반응하기도 한다.
2. 양모볼
양모볼(양모 재질로 된 공)을 던지면서 노는 놀이 방법 중 하나인데, 주로 공 형태의 물건 또는 키티 보잉스처럼 튀어 나가는 장난감을 써서 고양이의 흥미를 끄는 것이다. 의외로 페트병 뚜껑도 아주 효과가 좋다. 빠르게 움직이는 공을 움직이는 동물처럼 보이는지, 고양이의 사냥본능을 일깨우고 엉덩이를 씰룩쌜룩 흔들게 만든다.
공으로 노는 팁
- 장난감이 냉장고 밑이나 가구 아래로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여러 개의 공을 준비해야 한다.
- 고양이가 쉽게 질릴 수 있으므로, 다양한 종류의 공을 사용해 흥미를 유지시킨다.
- 공을 던져주고, 고양이가 가져오는 놀이를 통해 공을 잃어버리는 걸 조금이라도 줄이는 게 좋다.
고양이와 하는 공놀이의 최대 단점은 장난감을 자주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순식간에 냉장고 밑이나 가구 아래 구석에다가 골인해버리고는 놀 거리를 잃고 헤매는 고양이를 볼 수가 있다. 열 개쯤 잃어버리면 다섯 개쯤은 다시 발견하고 나머지는 이사하는 날까지 감감무소식인 것 같다.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나면 그 많던 공들은 어디 갔나 싶을 정도로 안 보인다. 또 다른 단점은 고양이가 쉽게 질려 한다는 점이다. 이때 흥미를 끌기 위해서 직접 공을 움직여 던져주는 방법도 있는데, 어떤 친절한 고양이들은 이 공을 물어와서 주인에게 도로 갖다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강아지 아니다, 빨리 다시 던져 줘라)
3. 먹이 퍼즐
고양이 먹이 퍼즐은 직접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된 퍼즐로 고양이의 관심을 끄는 방법이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퍼즐 안에 넣고, 그것을 풀면 먹을 수가 있게 되는 구조로 처음 사용 시에는 직접 시범을 보여야 쉽게 이해한다.
먹이 퍼즐 사용 팁
- DIY로 휴지심을 이용해 만들거나 기성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 난이도를 조절해 고양이가 너무 쉽게 또는 너무 어렵지 않게 맞춰줘야 한다.
- 외출 시에도 사용할 수 있어 고양이의 무료한 시간을 달래줄 수 있다.
휴지심을 이용해 직접 고양이 장난감 만들기를 할 수 있는데, 3~4만 원 정도를 주고 기성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먹이 퍼즐은 다양한 레벨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은데, 난이도가 너무 높으면 지쳐서 포기하고 너무 낮으면 흥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내 고양이가 얼마나 퍼즐에 흥미를 보이는지를 잘 관찰하고 레벨을 조절해주자. 특히 이 방법은 집사가 없어도 놀아주는 것이 가능하므로 외출 시에 유용하게 쓰인다. 사료를 먹이 퍼즐에 숨겨놓고 나가는 것으로 고양이의 무료한 일상을 조금 더 달래줄 수 있다.
4. 스마트 장난감
요즘은 반려동물을 위한 자동 장난감이 많이 나와 있다. 특히 ‘펫긱’ 같은 업체에서 판매하는 흥미로운 장난감들이 있으니 구경해보면 어떨까? 최근에는 ‘움직이는 물고기 인형’이 나와서 굉장한 관심을 끌었다. 안에 건전지가 들어있고 고양이의 터치에 반응해서 진짜 물고기처럼 리얼하게 펄떡이는 봉제 물고기 인형인데, 집사로서 매우 탐이 났지만 소심한 고양이들은 잘 쓰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그 외에도 간식을 발사해주는 공, 낚싯대를 흔들어주는 장난감 등 다양한 스마트 장난감이 존재하고, 개중에는 심지어 로봇청소기를 타면서 즐거워하는 고양이도 있는 걸 보면 아직까지 이 스마트 장난감의 영역은 더욱더 넓어질 것만 같다. 하지만 어떤 고양이들은 스마트 장난감을 보고 무서워하거나, 흥미를 전혀 보이지도 않기도 하니, 내 고양이의 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구매를 고려해보자.
스마트 장난감 선택 팁
- 일부 고양이는 스마트 장난감을 무서워하거나 흥미를 보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의 성향에 맞는 장난감을 선택해야 한다.
- 다양한 스마트 장난감을 미리 시도해보고, 고양이가 관심 있어 하는걸 찾아야 돈 낭비 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