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겪은 갤럭시 버즈2 외이도염 후기에 대한 글입니다. 이 글을 통해 갤럭시 버즈2 프로 등을 구매하시는 모든 분들이 유념하실 수 있게 귀에서 진물이 나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외이도염 증상과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가치료 안 됩니다.)
갤럭시 버즈2 외이도염 후기
갤럭시 버즈2 사용 후 귀에서 진물 발생
2024년 초,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구매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도 갤럭시 모델이라 갤럭시 버즈2 프로 모델을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용 후기는 일단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애플 아이팟과 비교했을 때 3분 1밖에 되지 않는 가격에 놀라울 만큼 완벽한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풍부한 음량까지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저는 갤럭시 버즈2 프로를 구매한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운 사용 후기를 남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사용 후 5개월이 지나 날씨가 더워지면서 발생하였습니다.
지하철을 1시간씩 타고 출퇴근(왕복)하는 저는 긴 출퇴근 시간 동안 갤럭시 버즈를 이용하였고 착용 후 귀에서 빼면 진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처음엔 날씨 때문에 귀에서 땀이 찬 것 정도로 생각했고 집에서 면봉으로 흡수시키고 건조하기를 반복했는데 이것이 문제의 시발점이 된 것입니다.
귓속 가려움을 동반한 딱지 발생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점점 악화되어져 갔습니다. 처음엔 진물처럼 물이 나오더니 점차 해당 부위가 가려워지기 시작했고 갤럭시 버즈를 사용하면 할수록 물의 양과 가려움은 악화되어 집에서 면봉 없이는 도저히 가벼움을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진물을 닦아내더라도 자는 동안 진물은 딱지가 되어 점점 귓속이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귓속 붓기, 통증 악화
이 지경에 이르자 갤럭시 버즈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지만 이미 증상은 걷잡을 수 없게 변해 귓속의 염증 때문에 붓기와 통증이 악화되어 갔습니다. 그 와중에 연휴라 병원을 가는 것도 지연되어 이틀간 가렵고 진물과 통증으로 고욕을 치렀습니다.
이비인후과 방문 및 외이도염 진단 및 치료 병행
마침내 동네 이비인후과에 내원해서 급성 외이도염 진단을 받았고 귓속에 소독약을 넣고 항진균제 바르는 치료를 받았습니다. 며칠 동안 진물과 딱지 그리고 미칠듯한 가려움 등으로 인해 답답해 미쳐버릴 것만 같았는데 정말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바르는 항생제 처방과 먹는 스테로이드성 치료제 및 항진균제를 처방받아 이틀째 치료 중입니다.
외이도염이란?
귓구멍에 습기가 차서 귓속이 습해진 상태에서 외이도(고막 전까지의 귓속 부위) 피부에 녹농균 또는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침범하여 처음엔 약간 간지럽고 진물이 나오다가 가벼운 통증이 발생되는데 쉽게 자가 치유되기 어려워 내버려 둘 경우 통증이 심해져 입을 벌리거나 음식물을 씹을 때마다 귀의 통증이 전달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심지어 만성 외이도염으로 진행되면 수면 장애 및 청력 장애까지 발전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증상
귀에서 물이 나오는 증상
귀에서 진물이 나온다는 건 이미 외이도 쪽에 상처가 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절대 면봉이나 손으로 귓속을 건들지 마시고 가볍게 귀 바깥쪽으로 흐르는 정도만 수건으로 닦아내고 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미칠듯한 가려움
처음엔 가벼운 가려움으로 시작하는데 이걸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를 후벼 파면 염증 부위의 상처가 심해져 진물이 더 많이 나오고 나중에는 진물이 굳어 딱지가 지면서 가려움은 미칠 정도로 심해집니다.
귓구멍 통증
여기까지 오면 급성이 점점 만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외이도염은 자연치유가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만성 외이도염으로 변하기 전 병원에 가시길 바랍니다.
귓속이 붓는 증상
염증이 부어 귓속이 붓기 시작하면 만성 외이도로 변할 시 영구적인 청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일단 시작되면 입을 벌리거나 웃는 것만으로도 귀가 압박되어 통증이 느껴지는 단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됩니다. (상황의 심각성이 느껴질 만큼 안 좋아짐)
원인
커널형 이어폰 사용
일반형 이어폰이나 커널형 이어폰 모두 귀에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커널형 이어폰은 귀에 밀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압력을 가중시켜 귓속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커널형 특유의 고무 또는 금속 재질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귀 파는 습관
귀지(귓밥)를 파는 것은 사실 어떠한 경우에도 올바른 습관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귀는 스스로 청소를 하는 자정작용을 하는데 귀지가 많이 쌓이면 귀에서 알아서 귀지를 밖으로 내보냅니다. 그리고 이 귀지는 오히려 더럽고 안 좋은 게 아니라 귓속에 방패 역할을 해서 외부로부터 세균이 침범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거나 귓속이 너무 건조해지거나 습해지는 것을 막아주는데 우리가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를 계속 파다 보면 이렇게 이로운 역할을 하는 귀지를 없애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외이도 쪽에 상처를 내 세균으로부터 취약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면봉 사용
저 역시 실수했고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이 살균 면봉 같은 깨끗한 면봉으로 귀를 파는 것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면봉으로 귀를 파는 건 결코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살균 면봉이라고 할지라도 언제든 오염될 가능성이 높고 귓속을 후벼 파며 외이도 외벽에 마찰을 통해 염증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영장 또는 샤워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마른 수건에 귀를 털어 가볍게 닦아내거나 자연건조 시키는 것이 가장 좋고 만약 귀가 먹먹하거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날 때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진료 후 귀지를 제거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결국 저 같은 경우 갤럭시 버즈2 프로를 끼고 발생한 진물을 닦아내기 위해 면봉으로 귀를 계속 팠던 것이 외이도염을 더 악화시킨 주범이 된 셈이죠.
치료법
절대 귀에 손대지 않기
미치도록 가렵다는 것은 알지만 절대 병원에 가기 전 면봉으로 귀를 파거나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는 행위는 오히려 추가 감염의 우려와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커널형 이어폰 사용 중단
커널형 이어폰이 외이도염을 유발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귀에서 물이 나오는 진물이 가벼운 초기에는 커널형 이어폰 사용을 중단하는 것 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구매했던 갤럭시 버즈2 프로를 며칠간 안 쓰니까 잠시 좋아졌었습니다.) 명심하셔야 하는 부분은 단순히 커널형 이어폰 이어팁을 소독하거나 살균 이어팁을 사용한다고 해도 커널형 이어폰이 외이도염을 유발하는 기술적 요인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은 계속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이도염 자가치료 방법 없음
외이도염은 자가치료가 매우 어려운 질환입니다. 괜히 어설프게 자가치료 방법을 연구하면서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급성 외이도염이 만성 외이도염으로 변하여 더 심각한 지경이 이를 수 있습니다. 이어폰 사용을 중단해도 계속 진물이 나오고 가렵다면 바로 병원을 가시기 바랍니다.
이비인후과 치료
외이도염은 증상이 경미할 경우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시면 귓속을 소독하고 항진균제를 귀 안에 구석구석 바르는 치료와 먹는 약물치료만으로도 일주일 안에 완치될 수 있습니다. 좀 더 증상이 안 좋으면 먹는 약과 함께 스테로이드성 약을 귀 안에 직접 떨어트려 흡수시키는 귀 약이 처방되는데 귀 안에 약물을 떨어트리는 게 다소 고욕스러울 수 있으니 꼭 일찍 병원에 가시기 바랍니다.